프로방스의 리첼다

프로방스의 리첼다 (Richelde of Provence, 845년경 ~ 910년경 또는 914년)는 서프랑크 왕국의 왕비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황후로, 카롤루스 2세(대머리왕 카롤루스)의 두 번째 아내이다.

프로방스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아를 백작이자 보소 가문의 시조인 보소 폰 아를의 딸이자 프로방스 왕 보소 5세의 누이이다.

870년에 서프랑크의 왕이자 훗날 신성 로마 황제가 되는 카롤루스 2세와 결혼하였다. 870년 또는 871년 아티니 공의회에서 서프랑크 왕비로 즉위하였으며, 875년에는 로마에서 교황 요한 8세에 의해 남편과 함께 황후로 즉위하였다.

카롤루스 2세 사후, 그녀는 계자인 루도비쿠스 2세(말더듬이왕 루도비쿠스)의 즉위를 지지했으나, 이후 귀족들의 반대에 직면하며 정치적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자신의 형제인 프로방스 왕 보소 5세를 지원하거나, 자신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려 시도하는 등 복잡한 정치적 상황에 연루되었다.

리첼다의 생애 후반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으나, 대략 910년에서 914년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