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걸러
퍼걸러(pergola)는 정원이나 공원 등에서 덩굴식물을 올리도록 만든 구조물이다.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덮는 방식으로, 햇볕을 가리고 그늘을 제공하며 휴식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때로는 통로의 역할도 겸한다.
퍼걸러는 단순한 그늘막을 넘어 정원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활용된다. 다양한 디자인과 재료를 사용하여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하며, 덩굴식물의 종류와 배치에 따라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목재, 철재, 석재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며, 최근에는 합성 목재나 알루미늄과 같은 현대적인 소재도 많이 사용된다.
퍼걸러는 건축물이나 정원의 디자인에 따라 독립적으로 설치되기도 하고, 건물 외벽에 붙어 테라스나 베란다의 확장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벽이나 담장과 연결하여 통로를 만들거나, 여러 개의 퍼걸러를 연결하여 넓은 휴식 공간을 조성할 수도 있다.
주로 등나무, 덩굴장미, 포도 등 덩굴성 식물을 심어 타고 올라가도록 하며, 식물이 자라면서 자연스러운 그늘을 만들어준다. 퍼걸러 아래에는 벤치나 테이블 등을 배치하여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때로는 바비큐 시설이나 간이 주방을 설치하여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