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스미스
키키 스미스 (Kiki Smith) (1954년 1월 18일 ~ )는 독일 태생의 미국 조각가, 판화가, 설치 미술가이다. 여성의 몸, 출산, 생명, 죽음 등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주제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부터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신체, 정신, 영혼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왔다.
생애 및 경력
키키 스미스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오페라 가수인 제인 로렌스와 조각가인 토니 스미스의 딸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작업실에서 조각 작업을 접하며 예술적 감각을 키웠다. 1976년 뉴욕으로 이주하여 Colab (Collaborative Projects, Inc.)이라는 예술가 집단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인체의 장기, 세포 등 신체의 내부를 묘사하는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이후 여성의 몸, 출산, 모성애 등 여성적인 경험에 대한 탐구를 확장했으며, 동화, 신화, 종교적 도상 등 다양한 문화적 상징을 작품에 활용했다.
스미스는 브론즈, 석고, 유리, 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조각, 판화, 설치 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품을 제작한다. 그의 작품은 신체, 영성,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주요 작품 및 전시
- "Untitled" (1990): 밀랍으로 만든 인체 조각으로, 신체의 취약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 "Lilith" (1994): 청동으로 만든 여성 조각으로, 성경 속 인물 릴리스를 재해석하여 여성의 독립성과 저항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 "Rapture" (2001): 늑대와 소녀의 모습을 담은 브론즈 조각으로, 동화 "빨간 모자"를 모티브로 하여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다.
키키 스미스는 휘트니 비엔날레, 베니스 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 전시회에 참여했으며, 뉴욕 현대 미술관 (MoMA),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SFMOMA)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수상 및 업적
- 2006: 미국 예술 아카데미 회원
- 2009: 에드워드 맥도웰 메달
- 2016: 국제 조각 센터 평생 공로상
키키 스미스는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신체, 영성,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예술적 시도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