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론 계곡

키드론 계곡 (히브리어: נחל קדרון, 아랍어: وادي الجوز, 영어: Kidron Valley)은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과 예루살렘 성전산 사이에 위치한 계곡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모두 등장하며, 특히 다윗 왕이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도망갈 때 건넜던 곳, 예수 그리스도가 자주 방문하고 기도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계곡은 예루살렘 북쪽에서 시작하여 사해로 흘러가지만, 대부분 건천(乾川)의 형태를 띤다. 우기인 겨울철에는 일시적으로 물이 흐르기도 한다. 계곡 주변에는 오래된 무덤과 기념비들이 많이 위치해 있으며, 특히 압살롬의 무덤, 스가랴의 무덤, 야곱의 무덤 등이 유명하다. 역사적으로 예루살렘의 하수 처리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키드론 계곡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모두 중요한 장소로 여겨진다. 유대교에서는 메시아 시대에 부활이 이곳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믿으며,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관련된 장소로 기억한다. 이슬람교에서도 심판의 날에 모든 사람이 이 계곡을 건너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오늘날 키드론 계곡은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