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르코노셰산맥
크르코노셰산맥 (체코어: Krkonoše, 폴란드어: Karkonosze, 독일어: Riesengebirge)은 중앙유럽에 위치한 산맥으로, 체코와 폴란드 국경을 따라 뻗어 있다. 수데티산맥의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하며, 최고봉은 체코 쪽에 위치한 스녜슈카산(Śnieżka/Sněžka, 독일어: Schneekoppe)으로 높이는 1,603m이다.
크르코노셰산맥은 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U자곡, 권곡(카르), 빙퇴석 등의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산맥의 경사면은 비교적 완만하며, 울창한 침엽수림과 고산 초원이 번갈아 나타난다. 기후는 습하고 추운 편이며, 겨울에는 많은 눈이 내린다.
이 지역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고산 지대에는 희귀한 식물들이 자생하며, 산림에는 사슴, 멧돼지, 여우 등의 야생 동물이 살고 있다. 크르코노셰산맥은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체코와 폴란드 양쪽에 각각 국립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국경을 넘어 하나의 보호 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크르코노셰산맥은 오래전부터 광업과 임업이 발달했으며, 최근에는 관광 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며, 여름에는 하이킹과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방문한다. 주요 관광 도시로는 체코의 슈핀들레루프믈린(Špindlerův Mlýn)과 폴란드의 카르파치(Karpacz) 등이 있다.
역사적으로 크르코노셰산맥은 체코, 폴란드, 독일 간의 영토 분쟁 지역이었으며, 다양한 문화적 영향을 받아왔다. 지역 주민들은 독특한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관광 상품과 축제 등에서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