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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비바리

카를로비바리(체코어: Karlovy Vary, 독일어: Karlsbad)는 체코 서부 보헤미아 지방에 있는 도시이다. 테플라강과 오흐르제강의 합류점에 위치하며, 특히 풍부한 온천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온천 휴양 도시이다. 13세기 후반 또는 14세기 초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4세(Charles IV)에 의해 온천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도시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나, 1370년에 카를 4세로부터 도시 특권을 부여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카를 4세가 사냥 중 우연히 온천을 발견하고 그 효능에 감탄하여 도시를 건설하도록 명했다고 한다. 이후 오랫동안 유럽 귀족과 부유층에게 인기 있는 온천 휴양지로 명성을 떨쳤으며, 19세기에는 많은 유명 인사(괴테, 실러, 베토벤, 쇼팽 등)가 방문했다. 20세기 이후에도 체코의 대표적인 온천 도시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를로비바리는 체코 공화국 서부, 수도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약 130km 떨어져 있다. 테플라강의 좁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온화한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카를로비바리는 12개의 주요 온천과 다수의 작은 온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온천수는 약 40°C에서 73°C에 이르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소화기 질환, 대사 장애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방문객들은 주로 온천수를 마시거나 온천욕을 즐긴다. 가장 유명한 온천은 간헐천(Vřídlo)으로, 약 12미터 높이까지 솟아오른다.

주요 산업은 관광 및 온천 요양 산업이다. 이 외에도 유리 산업(모저 유리 - Moser Glass), 리큐어 제조(베체로브카 - Becherovka) 등이 중요한 경제 활동이다. 국제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개최지로도 유명하여 문화 산업 또한 활발하다.

아름다운 콜로네이드(Colonnade), 역사적인 건축물, 온천 관련 시설들이 주요 볼거리이다. 매년 7월에는 중앙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제 중 하나인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가 열려 세계 각지에서 많은 영화인과 관광객이 방문한다. 온천수를 마시는 데 사용되는 전용 잔(온천 컵)과 온천 웨이퍼(Oplatky)도 유명한 특산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