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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관

정자관(程子冠)은 한국의 전통 모자 중 하나이다. 주로 조선 시대 사대부(士大夫)나 관리들이 집 안이나 서재 등 사적인 공간에서 머리를 정돈하고 예의를 갖추기 위해 착용했다. 말총 등으로 만들며,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생김새 정자관은 주로 말총(馬鬃)을 엮어 만들며, 검은색이 대부분이다. 머리가 들어가는 부분은 납작하고 둥글며, 그 위에 여러 층의 갓(챙)이 겹겹이 쌓인 형태로 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는 마치 책갑이나 서책을 쌓아놓은 듯한 모양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앞쪽이 약간 높고 뒤쪽이 약간 낮은 기울어진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착용 정자관은 집 안, 서재, 사랑방 등 비교적 편안하고 사적인 공간에서 착용하는 실내용 모자였다. 밖으로 나갈 때나 공식적인 의례에는 갓(笠)이나 기타 외출용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정자관은 주로 양반 계층의 복식으로 여겨졌다.

역사 정자관은 명나라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며, 조선 시대에 사대부 계층 사이에서 널리 유행했다.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꾸준히 착용되었으나, 근대화 이후 서양식 복식이 도입되면서 점차 착용이 줄어들고 현재는 전통 복식 연구나 재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