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연맹
재일본조선인연맹(在日本朝鮮人聯盟, 약칭 조련)은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직후 일본에 거주하던 조선인들이 결성한 단체였다. 해방 직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재일 조선인들의 권익 보호, 생활 지원, 민족 교육 등을 목표로 활동했다.
개요
1945년 10월 15일, 일본 각지의 조선인 단체들이 모여 결성되었다. 결성 당시에는 폭넓은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인사들이 참여했으나, 점차 좌경화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지지하는 성향을 띠게 되었다. 이는 미군정의 감시와 탄압, 그리고 남북 분단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더욱 심화되었다.
활동
조련은 재일 조선인들의 생활 안정과 교육 지원에 힘썼다. 일본 정부에 재일 조선인의 법적 지위 보장을 요구하고, 민족 교육을 위한 학교 설립 및 운영을 지원했다. 또한, 고국과의 문화 교류를 추진하고, 재일 조선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해산과 영향
한국전쟁 발발 이후, 조련은 북한을 지지하는 활동을 전개하면서 일본 정부의 탄압을 받게 되었다. 1949년, 일본 정부는 파괴활동방지법을 적용하여 조련을 해산시켰다. 조련 해산 이후, 재일 조선인 사회는 다양한 단체로 분열되었고, 조련의 일부 인사들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결성에 참여했다. 조련의 활동은 해방 직후 재일 조선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까지도 재일 조선인 사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