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의회
잉글랜드 의회는 잉글랜드 왕국을 통치했던 역사적인 입법 기관이다. 13세기부터 1707년 연합법령에 의해 그레이트브리튼 의회로 통합될 때까지 존속했다. 잉글랜드 의회의 기원은 앵글로색슨 시대의 위탄(Witenagemot)에서 찾을 수 있으며, 점차적으로 왕의 자문 기관에서 보다 대표적인 의회로 발전했다.
역사
잉글랜드 의회의 발전은 마그나 카르타(1215)와 같은 역사적 사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마그나 카르타는 왕의 권력을 제한하고 귀족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는 의회의 권한 강화로 이어졌다. 에드워드 1세 시대에는 '모범 의회'(Model Parliament)가 소집되어 하원 의원들이 처음으로 소환되었다.
잉글랜드 의회는 크게 상원(House of Lords)과 하원(House of Commons)으로 구성되었다. 상원은 귀족과 고위 성직자들로 구성되었으며, 하원은 각 지역에서 선출된 대표들로 구성되었다. 의회는 법률 제정, 과세 승인, 왕의 정책에 대한 청원 등의 기능을 수행했다.
권력 투쟁
17세기에는 왕과 의회 간의 권력 투쟁이 격화되었다. 찰스 1세는 의회의 승인 없이 세금을 징수하고 독단적인 통치를 시도하면서 의회와의 갈등이 깊어졌다. 결국 잉글랜드 내전(1642-1651)이 발발했으며, 올리버 크롬웰이 이끄는 의회파가 승리하여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수립했다.
왕정 복고 후에도 의회는 중요한 역할을 유지했으며, 명예혁명(1688)을 통해 의회 주권의 원칙이 확립되었다. 1707년 연합법령에 따라 잉글랜드 의회는 스코틀랜드 의회와 통합되어 그레이트브리튼 의회가 되었다.
유산
잉글랜드 의회는 현대 의회 제도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의회 주권, 법치주의, 대표성의 원칙은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들의 의회 시스템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