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르츠
인생 후르츠는 일본의 건축가 부부 츠바타 슈이치와 히데코가 직접 지은 집과 정원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2016년 일본에서 개봉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017년에 개봉하여 잔잔한 감동과 함께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츠바타 부부가 나고야 교외의 작은 집에서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꿔온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슈이치는 건축가로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집을 설계하고 짓는 데 평생을 바쳤으며, 히데코는 정원을 가꾸고 요리하며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일상을 살아간다. 영화는 이들의 삶을 통해 느리지만 충실한 삶의 가치, 자연과의 공존, 그리고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보여준다.
영화 제목인 '인생 후르츠'는 슈이치가 직접 가꾼 정원에서 얻은 과일들을 의미한다. 그는 "바람이 불면 쓰러지는 나무도 있고, 과일도 떨어진다. 그런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자연 속에서 얻는 작은 열매들이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믿었다.
영화는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잊혀져 가는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경쟁과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 자연과의 조화,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