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소비
윤리적 소비(倫理的 消費, Ethical Consumption)는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격, 품질, 디자인 등 전통적인 기준 외에 해당 상품의 생산, 유통, 소비, 폐기 과정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즉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는 소비 형태를 의미한다. 이는 환경 문제, 노동 인권 문제, 동물 복지, 공정 무역 등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등장하고 확산되었다.
윤리적 소비는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자신의 소비 행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인지하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하려는 노력이다. 이는 특정 제품이나 기업의 비윤리적인 행태에 대한 '불매 운동(Boycott)'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반대로 윤리적인 기업이나 제품을 선별하여 구매하는 '착한 소비'나 '가치 소비'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구체적인 예로는 공정 무역(Fair Trade) 제품 구매, 친환경 인증 제품 구매,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 구매,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제품 이용, 지역 농산물 소비(로컬푸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 선택, 재활용 제품 이용, 과소비 지양 등이 있다. 윤리적 소비의 목표는 개인의 소비 행위를 통해 사회적, 환경적 정의를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관련 개념으로는 '착한 소비', '가치 소비', '책임 소비', '대안 소비', '지속 가능한 소비' 등이 있다.
하지만 윤리적 소비는 제품의 윤리성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거나, 윤리적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아 실천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또한 기업의 '그린워싱'(Greenwashing)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혼란을 겪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소비는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CSR)을 요구하고 생산 및 유통 과정의 개선을 유도하며, 소비자 스스로가 사회 변화의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