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드 세쿠 투레
아메드 세쿠 투레(Ahmed Sékou Touré, 1922년 1월 9일 ~ 1984년 3월 26일)는 기니의 독립운동 지도자이자 정치가로, 기니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다. 1958년 기니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래 1984년 사망할 때까지 약 26년간 기니를 통치했다.
세쿠 투레는 노동조합 활동가로 정치 경력을 시작하여 프랑스 식민 통치 하의 아프리카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상했다. 그는 기니 민주당(Parti Démocratique de Guinée, PDG)을 이끌며 기니의 독립을 위한 투쟁을 주도했다.
1958년, 프랑스 대통령 샤를 드골은 프랑스 식민지에 프랑스 공동체(French Community)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세쿠 투레는 기니의 완전한 독립을 주장하며 프랑스 공동체 잔류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기니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기니는 유일하게 이 제안을 거부하고 즉각 독립을 선택했으며, 이로 인해 프랑스는 기니에 대한 모든 원조와 지원을 중단했다. 이 사건은 다른 아프리카 식민지 국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독립 후 세쿠 투레는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며, 기니는 일당제 국가가 되었다. 그는 초기에는 사회주의적 경제 정책과 범아프리카주의를 추구하며 아프리카 독립 운동과 비동맹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의 통치는 점차 권위주의적으로 변모했다. 반대파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고 수많은 정치범이 발생했으며, 인권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메드 세쿠 투레는 1984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병 치료 중 사망했다. 그는 아프리카 독립의 영웅으로 기억되기도 하지만, 장기 집권과 인권 침해 문제로 인해 논쟁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