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시편은 구약성서의 일부로, 다양한 시가 모인 책이다. 히브리어 원어 성경에서는 תהילים (Tehillim, 테힐림)으로 불리며, "찬양의 노래들"을 뜻한다. 총 15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하나님을 찬양하거나, 기도하거나, 삶의 고난과 기쁨을 표현하는 등 다양하다.

시편의 저자는 다윗 왕을 비롯하여 아삽, 헤만, 에단 등 여러 저자의 이름이 언급되지만, 익명의 시들도 많다. 시대적으로는 다윗 시대부터 바벨론 유배 이후까지 다양한 시대에 걸쳐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편의 문학적 특징으로는 다양한 시 형식(찬송가, 기도, 탄원, 감사, 잠언 등)과 운율, 이미지, 비유 등이 사용된 것을 들 수 있다. 시편의 주제는 하나님과의 관계, 삶의 고난과 승리, 정의와 심판, 메시아의 도래 등 매우 광범위하다.

기독교와 유대교에서 시편은 예배와 묵상에 널리 사용되며, 신앙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왔다. 각 시편은 독자적인 문학적 가치를 지니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하나의 서사시적 구조를 갖는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시편은 기도와 묵상의 자료로서뿐 아니라, 신학적, 윤리적, 문학적 연구 대상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많은 시편은 음악과 함께 불려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현대에도 다양한 음악적 형태로 편곡되어 사용되고 있다. 시편의 각 편은 번호로 구분되며, 각 편의 제목이나 서문에는 저자, 또는 그 시의 목적이나 배경에 대한 정보가 간략하게 제시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