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쿠시 내친왕

쇼쿠시 내친왕 (일본어: 禖子内親王, しょくし/ばいし ないしんのう, 1149년 ~ 1201년 3월 18일)은 일본 헤이안 시대 말기부터 가마쿠라 시대 초기에 걸쳐 활동한 황족, 시인이다. 고시라카와 천황의 제7황녀이며, 어머니는 종3위 후지와라 시게코(藤原滋子, 통칭 고시코쇼, 小宰相)이다. 출가 후에는 렌시 법친왕 (廉子法親王, れんしほっしんのう)이라 칭했다.

생애

쇼쿠시 내친왕은 1149년 고시라카와 천황과 후지와라 시게코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특히 와카(和歌)에 능하여 헤이안 시대 말기를 대표하는 여성 시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1159년 이세 신궁의 사이오(斎王)로 임명되어 1169년까지 봉직하였다. 사이오 퇴임 후에는 궁중에서 생활하며 가단(歌壇)의 중심 인물로 활동했다.

1189년 출가하여 렌시 법친왕이라 칭하고 불교에 귀의하였다. 만년에는 오하라(大原)에 은거하며 여생을 보냈다. 1201년 3월 18일 사망하였다.

와카

쇼쿠시 내친왕은 『신고킨와카슈(新古今和歌集)』를 비롯한 칙찬 와카집에 많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녀의 와카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표현이 특징이다. 『신고킨와카슈』에는 49수가 수록되어 있어, 사이교(西行) 다음으로 많은 수록량을 자랑한다. 또한, 개인 가집으로 『쇼쿠시 내친왕집(禖子内親王集)』이 전해지고 있다.

관련 인물

• 고시라카와 천황
• 사이교
• 후지와라 도시나리 (藤原俊成)
• 후지와라 사다이에 (藤原定家)

참고 문헌

• 이와사 미요코, 『쇼쿠시 내친왕』, 미야대샤, 1989년.
• 가와무라 히로아키, 『쇼쿠시 내친왕 연구』, 와카마에 쇼텐, 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