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케슈페헤르바르

세케슈페헤르바르 (헝가리어: Székesfehérvár)는 헝가리 중부 페예르 주에 위치한 도시이다. 부다페스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65km 떨어져 있으며, 헝가리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고대 도시이다.

역사

세케슈페헤르바르는 헝가리 왕국의 초기 수도였으며, 10세기 말에 이슈트반 1세에 의해 설립되었다. '세케슈'(Székes)는 '왕좌' 또는 '수도'를 의미하며, '페헤르바르'(Fehérvár)는 '흰색 성'을 의미한다. 1000년부터 1526년까지 헝가리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고, 많은 왕들이 이 곳에 묻혔다. 중세 시대에는 중요한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였으며, 많은 수도원과 교회가 세워졌다. 1543년부터 1688년까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도시의 중요성이 쇠퇴했지만, 이후 재건되었다.

지리

세케슈페헤르바르는 헝가리 대평원의 일부인 메죄푈드(Mezőföld)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약 100~150m 높이에 있다. 기후는 온대 대륙성 기후로,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

경제

세케슈페헤르바르는 헝가리에서 중요한 산업 중심지 중 하나이다. 자동차 산업 (특히 Mercedes-Benz 공장), 전자 산업, 식품 가공 산업 등이 발달해 있다. 또한, 편리한 교통망 (부다페스트와 벌러톤 호수를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을 갖추고 있어 물류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문화

세케슈페헤르바르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인 만큼, 많은 문화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관광 명소로는 세케슈페헤르바르 대성당 (Székesfehérvári bazilika), 이슈트반 키랄리 박물관 (István Király Múzeum), 뵈뢰슈머르티 극장 (Vörösmarty Színház) 등이 있다. 도시 곳곳에서 중세 시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다양한 축제와 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인구

2023년 기준으로 세케슈페헤르바르의 인구는 약 95,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