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송
상송(喪送)은 사람이 죽었을 때 장례를 치르는 절차를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는 시신을 처리하고 매장 또는 화장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하며, 좁은 의미로는 발인에서부터 장지까지 시신을 운반하는 행렬을 가리킨다. 상송은 단순히 시신을 옮기는 행위를 넘어, 고인의 명복을 빌고 남은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의례적 의미를 지닌다.
상송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식은 시대, 지역, 종교, 사회적 계층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통적으로는 상여를 사용하여 운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현대에는 영구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상송 행렬에는 유족, 친척, 친구, 동료 등 고인과 관계를 맺었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며, 곡을 하거나 염불을 외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한다.
상송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죽음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사회적 기능 또한 수행한다. 최근에는 간소화된 장례 방식이 확산되면서 상송의 의미와 형태도 변화하고 있지만, 죽음을 애도하고 고인을 기리는 기본적인 정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