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네온테트라
블랙네온테트라(Hyphessobrycon herbertaxelrodi)는 카라신과에 속하는 소형 민물고기이다. 남아메리카의 파라과이강 유역과 아마존강 상류 등에 분포하며, 관상어로 인기가 높다.
특징 몸길이는 성어가 되면 보통 3.5~4 cm 정도이다. 몸 옆면 중앙에 뚜렷한 은백색 또는 회백색의 밝은 줄무늬가 가로지르며, 그 아래에 두껍고 선명한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이 검은색 줄무늬 아래에는 더 옅은 색의 줄무늬가 하나 더 이어진다. 등쪽은 올리브색에서 갈색을 띠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지느러미는 대부분 투명하거나 약간의 붉은 기운을 보일 때도 있다. 흔히 네온테트라(Paracheirodon innesi)와 혼동되지만, 네온테트라는 밝은 줄무늬 아래에 붉은색 줄무늬가 있고, 밝은 줄무늬 자체도 푸른빛이 강한 반면 블랙네온테트라는 검은색 줄무늬 아래에 붉은색이 없으며 밝은 줄무늬가 은백색에 가깝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서식지 및 생태 주로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남부, 볼리비아 동부, 파라과이 북부 등지의 파라과이강 유역과 아마존강 상류 지류에 서식한다. 야생에서는 유속이 느리거나 정체된 수역, 예를 들어 하천의 가장자리, 늪지대, 우림 속의 연못 등에서 발견되며, 식물성 수초가 우거진 환경이나 나뭇잎 등이 쌓여 pH가 낮은 검은 물(blackwater)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온화하고 평화로운 성격이며,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군영어(schooling fish)이다.
사육 블랙네온테트라는 비교적 튼튼하고 기르기 쉬워 관상어로서 널리 사육된다. 수조 환경에서는 최소 6마리 이상을 함께 길러야 안정감을 느끼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인다. 수질은 약산성에서 중성(pH 6.0~7.5), 연수에서 중경수(GH 4~12)를 선호하며, 수온은 22~28°C 범위가 적합하다. 은신처가 될 만한 수초를 충분히 심어주고, 동시에 유영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좋다. 잡식성이므로 플레이크 사료, 작은 알갱이 사료, 냉동 사료(브라인슈림프, 물벼룩), 생사료 등 다양한 먹이를 급여할 수 있다. 다른 온화한 소형 열대어들과 합사하기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