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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파시

보리스 파시(Boris Pasternak, 러시아어: Борис Леонидович Пастернак, 1890년 2월 10일 [율리우스력 1월 29일] ~ 1960년 5월 30일)는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 번역가이다.

생애

모스크바에서 저명한 유대계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오니트 파스테르나크는 유명한 화가였고, 어머니 로잘리아 카우프만은 콘서트 피아니스트였다.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 환경 속에서 성장했으며, 스크랴빈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공부하기도 했으나 철학으로 전향,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문학 활동

1910년대 초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미래주의 시인들과 교류하며 초기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시는 상징주의와 미래주의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이미지와 리듬을 특징으로 한다.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구름 속의 쌍둥이》, 《삶은 나의 누이》 등이 있다.

혁명 이후, 소비에트 체제 하에서 활동하며 혁명의 이상을 찬양하는 시를 쓰기도 했지만, 점차 개인의 내면과 자연에 대한 탐구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그의 장편 소설 《닥터 지바고》에 잘 나타나 있다.

《닥터 지바고》

《닥터 지바고》(Доктор Живаго)는 파스테르나크의 대표작이자 유일한 장편 소설이다. 1956년에 완성되었으나, 소련 당국의 검열로 인해 출판되지 못했다. 1957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판되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1958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혁명과 그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 지바고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 사랑과 희생,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과 거부

1958년, 파스테르나크는 "현대 서정시와 위대한 러시아 산문 전통 분야에서 이룬 중요한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소련 당국은 《닥터 지바고》의 반소비에트적인 내용과 서구에서의 출판을 문제 삼아 파스테르나크에게 수상 거부를 압력했다. 결국 파스테르나크는 수상 거부 성명을 발표해야 했다.

말년과 유산

노벨상 수상 거부 사건 이후, 파스테르나크는 소련 내에서 비난과 고립 속에 살았다. 1960년 폐암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작품은 사후에 재평가되어 러시아 문학의 중요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시와 소설은 인간의 고뇌와 희망,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오늘날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참고 문헌

  • (관련 서적 및 자료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