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울브리히트
발터 울브리히트 (Walter Ulbricht, 1893년 6월 30일 ~ 1973년 8월 1일)는 독일의 공산주의 정치인으로, 독일 민주 공화국(동독)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였다.
울브리히트는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나 목공으로 일하며 일찍이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징집을 거부하고 반전 운동을 펼쳤다. 1919년 독일 공산당(KPD) 창립에 참여했으며,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에는 당내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나치 정권이 들어선 후에는 소련으로 망명하여 국제 공산주의 운동에 참여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련 점령 지역으로 돌아와 독일 공산당을 재건하고 사회주의통일당(SED)을 창당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50년부터 1971년까지 사회주의통일당 서기장(후에 제1서기장)을 역임하며 동독을 확고한 사회주의 국가로 건설하는 데 힘썼다. 그는 집단 농장화, 중공업 우선 정책, 국가보안부(슈타지) 강화 등 강압적인 정책을 추진하며 동독 사회를 통제했다. 또한 베를린 장벽 건설(1961년)을 주도하여 동서독 분단을 심화시켰다.
울브리히트는 동독의 경제 발전과 사회주의 체제 강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권위주의적인 통치 방식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1971년 에리히 호네커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은퇴했으며, 1973년 사망했다. 그의 사망 후 동독은 그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그의 과오를 비판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