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 작동식
반동 작동식은 총기에서 사용되는 작동 방식 중 하나로, 총알이 발사될 때 발생하는 총기의 반동 에너지를 이용하여 총기의 작동(탄피 배출, 다음 탄약 장전, 공이치기 재장전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주로 반자동 및 자동 총기에 사용된다.
원리
총기가 발사되면, 운동량 보존 법칙에 의해 총기 전체(총열, 노리쇠 뭉치 등)가 뒤로 밀리는 반동이 발생한다. 반동 작동식은 바로 이 총기의 후퇴 운동 에너지를 활용한다. 발사 순간, 총열과 노리쇠 뭉치는 잠금 상태로 결합되어 함께 일정 거리 후퇴한다. 이 후퇴 과정에서 잠금 장치가 해제되고, 총열은 멈추거나 더 짧은 거리만 후퇴한 후 정지한다. 반면 노리쇠 뭉치는 관성 및 후퇴 에너지를 이용하여 계속 뒤로 움직이면서 약실의 탄피를 배출하고, 공이치기(또는 스트라이커)를 재장전하며, 탄창에서 다음 탄약을 공급받을 준비를 한다. 노리쇠 뭉치는 후퇴 거리를 마친 후 복좌 스프링의 힘으로 다시 전진하여 다음 탄약을 약실로 밀어 넣고, 총열과 다시 결합하여 잠금 상태가 된다.
다른 작동 방식과의 비교
- 가스 작동식: 발사 가스의 일부를 총열이나 가스관을 통해 추출하여 피스톤 등을 밀어 노리쇠 뭉치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반동 작동식과 달리 총기 자체의 후퇴 운동이 아닌, 발사 가스의 압력을 직접 이용한다.
- 블로우백 방식: 총열과 노리쇠가 잠금되지 않거나(단순 블로우백), 혹은 기계적 지연 장치를 통해 잠금을 지연시킨 상태에서, 약실 내 발사 가스의 압력이 직접 탄피와 노리쇠를 뒤로 밀어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총열과 노리쇠가 잠금 상태로 함께 후퇴하는 반동 작동식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종류
반동 작동식은 총열과 노리쇠 뭉치가 함께 후퇴하는 거리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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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식 (Short Recoil):
- 총열과 노리쇠 뭉치가 짧은 거리를 함께 후퇴한 후 분리된다.
- 총열은 멈추거나 약간 더 후퇴한 후 정지하며, 노리쇠 뭉치만 관성이나 스프링 힘으로 계속 후퇴하여 탄피 배출 및 재장전 과정을 완료한다.
- 현대 대부분의 반자동 권총(예: 콜트 M1911, 글록, 베레타 92)과 일부 자동 소총 및 기관총에 사용된다. 총열 틸팅 방식(Browning system), 쇼트 리코일 롤러 잠금 방식(예: MG42)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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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식 (Long Recoil):
- 총열과 노리쇠 뭉치가 노리쇠 뭉치의 전체 후퇴 거리만큼 함께 후퇴한다.
- 후퇴가 완료된 지점에서 노리쇠 뭉치는 고정되고 총열이 먼저 전진하여 제 위치로 돌아온다.
- 총열이 제 위치로 돌아온 후 노리쇠 뭉치가 해제되어 전진하면서 다음 탄약을 약실에 밀어 넣고 총열과 다시 잠금 상태가 된다.
- 구조가 복잡하고 총열의 움직임이 커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일부 구형 자동 소총이나 산탄총(예: 브라우닝 Auto-5)에 사용되었다.
장점
- 가스 작동식에 비해 가스 통로가 없어 상대적으로 총기 내부가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다.
-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단점
- 총열이 움직이기 때문에 사격 정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사용하는 탄약의 위력(반동 에너지)에 민감할 수 있다.
주요 사용 총기 예시
- 콜트 M1911
- 글록 시리즈
- 베레타 92
- H&K USP
-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단동식)
- MG42 기관총 (단동식 롤러 잠금)
- 브라우닝 Auto-5 산탄총 (장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