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당티에르
마리 당티에르 (Marie d'Enghien, 1367년경 ~ 1446년 5월 9일)는 나폴리 왕국의 왕비이자 레체 여백작(Countess of Lecce) 및 타란토 공비(Lady of Taranto)였다. 벨기에의 에냉(Hainaut) 출신 귀족 가문인 당티에르 가문의 일원으로, 나폴리 국왕 라디슬라오의 세 번째 부인이었다.
그녀는 이전에 강력한 남부 이탈리아의 봉건 영주이자 타란토 공작이었던 라이몬도 오르시니 델 발초(Raimondo Orsini del Balzo)와 결혼하여 자녀를 두었다. 라이몬도가 1406년에 사망한 후, 나폴리 국왕 라디슬라오는 그의 막강한 세력과 영지를 장악하기 위해 1407년에 마리와 결혼했다. 이 결혼으로 마리는 나폴리 왕국의 왕비가 되었고, 그녀의 이전 영지는 왕실의 영향력 아래 놓였다.
마리는 1407년부터 라디슬라오가 사망한 1414년까지 나폴리의 왕비로 지냈다. 라디슬라오가 후사 없이 사망하자 그의 누이인 조반나 2세가 왕위를 계승했다. 조반나 2세는 왕위 계승 과정에서 잠재적인 불안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마리를 잠시 투옥했으나, 곧 석방되었다.
석방된 후, 마리 당티에르는 레체와 타란토 지역에 있는 자신의 영지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녀는 1446년 5월 9일 레체에서 사망했다. 마리 당티에르의 삶은 14세기 말에서 15세기 초 남부 이탈리아의 복잡한 정치 상황과 왕권 강화 과정에서 봉건 귀족 가문들이 겪었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