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도반 카라지치
라도반 카라지치 (세르비아 키릴 문자: Радован Караџић, 1945년 6월 19일 ~ )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세르비아계 정치인, 정신과 의사, 시인이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 스릅스카 공화국의 대통령을 지내며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TY)에 기소되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보스니아 내전 기간 동안 세르비아계 세력을 이끌며 사라예보 포위와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포함한 수많은 전쟁 범죄, 반인도 범죄, 제노사이드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스레브레니차 학살은 1995년 7월, 보스니아 내전 당시 스릅스카 공화국군이 스레브레니차에서 보스니아 무슬림 남자들과 소년들을 대량 학살한 사건으로, 유럽에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집단 학살로 기록된다.
카라지치는 1995년 ICTY에 의해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된 이후 13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드라간 다비드 다비치'라는 가명으로 대체 의학 치료사로 위장하여 생활하며 대중의 눈을 피해 다녔다. 2008년 7월 21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체포되어 ICTY로 인도되었다.
ICTY는 2016년 3월 24일, 카라지치에게 제노사이드, 전쟁 범죄, 반인도 범죄 등 총 10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40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제노사이드 혐의 중 스레브레니차 학살에 대한 혐의만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다른 지역에서의 제노사이드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9년 3월, ICTY 항소심 재판부는 카라지치에게 갱신된 유죄 판결을 내리고 형량을 종신형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