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레이더 미사일

대레이더 미사일(Anti-Radiation Missile, ARM)은 적의 레이더 전파를 추적하여 레이더 기지나 레이더를 사용하는 함선, 항공기 등을 파괴하는 미사일이다. 레이더가 방출하는 전파를 따라 목표를 찾아가기 때문에 '역추적 미사일'이라고도 불린다.

개요

대레이더 미사일은 적의 방공망을 제압하거나 무력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현대전에서 레이더는 적의 움직임을 탐지하고 아군 항공기를 요격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이므로, 대레이더 미사일을 통해 적의 레이더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은 제공권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

작동 원리

대레이더 미사일은 목표 레이더에서 방출되는 전파를 감지하는 센서(시커)를 장착하고 있다. 이 시커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감지할 수 있으며, 목표 레이더의 전파를 포착하면 미사일은 그 방향으로 날아가 목표를 타격한다. 일부 최신 대레이더 미사일은 레이더가 전파 방출을 중단하더라도 목표 위치를 기억하여 타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종류

대레이더 미사일은 발사 플랫폼에 따라 공대지 미사일, 함대지 미사일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대표적인 대레이더 미사일로는 미국의 AGM-88 HARM, 러시아의 Kh-31 등이 있다.

활용

대레이더 미사일은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활용된다.

• 적 방공망 제압 (SEAD, Suppression of Enemy Air Defenses): 적의 지대공 미사일(SAM) 사이트나 대공포(AAA) 등의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여 아군 항공기의 안전한 작전 수행을 돕는다.
• 적 레이더 기지 공격: 적의 조기 경보 레이더, 탐색 레이더 등을 파괴하여 적의 감시 및 통제 능력을 저하시킨다.
• 함선 공격: 적 함선에 탑재된 레이더 시스템을 파괴하여 함선의 전투 능력을 약화시킨다.

단점

대레이더 미사일은 레이더 전파에 의존하여 목표를 추적하므로, 레이더가 전파 방출을 중단하면 유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적이 레이더 전파를 속이는 기만 전술을 사용할 경우, 미사일이 엉뚱한 목표를 공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