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황제의 해
다섯 황제의 해는 서기 193년 로마 제국에서 콤모두스가 암살당한 후 다섯 명의 인물이 황위를 주장하며 벌어진 혼란스러운 시기를 가리킨다. 이 해는 정치적 불안정과 내전의 가능성이 고조된 시기로, 로마 제국의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
개요
192년 12월 31일, 콤모두스가 암살당하자 로마는 후계자를 둘러싼 혼란에 빠졌다. 원로원은 페르티낙스를 황제로 옹립했지만, 그는 즉위 후 불과 3개월 만에 근위대에 의해 살해당했다. 이후 근위대는 황제 자리를 경매에 부쳤고, 디디우스 율리아누스가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황제가 되었다.
그러나 디디우스 율리아누스의 황제 즉위는 제국 각지의 군대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브리타니아, 시리아, 판노니아에서 각기 클로디우스 알비누스, 페스켄니우스 니게르, 셉티미우스 세베루스가 스스로 황제를 선포하고 로마로 진군하기 시작했다.
결국 셉티미우스 세베루스는 로마를 장악하고 디디우스 율리아누스를 처형했으며, 클로디우스 알비누스와 페스켄니우스 니게르를 제거하고 197년에 로마 제국의 유일한 황제가 되었다.
다섯 황제
다섯 황제는 다음과 같다.
- 페르티낙스: 원로원에 의해 옹립되었으나 근위대에 의해 살해당함.
- 디디우스 율리아누스: 근위대에게 돈을 주고 황제 자리를 샀으나 곧 처형됨.
- 클로디우스 알비누스: 브리타니아 총독으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에게 패배하여 사망.
- 페스켄니우스 니게르: 시리아 총독으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에게 패배하여 사망.
-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판노니아 총독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제압하고 황위를 차지함.
결과 및 영향
다섯 황제의 해는 로마 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는 권력을 장악한 후 군대를 강화하고 제국을 재건했으나, 그의 통치는 군인 황제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이 시기는 로마 제국이 점차 쇠퇴해가는 과정의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