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테라노
닛산 테라노는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닛산이 생산했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시리즈입니다. 이 명칭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닛산 패스파인더와 동일한 차량에 사용되기도 했고, 완전히 다른 차량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중형 SUV와, 2010년대 이후 주로 인도 및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된 소형 SUV 두 가지 계통의 차량을 가리킵니다.
역사
닛산 테라노 명칭은 여러 세대에 걸쳐 사용되었으며, 특히 닛산 패스파인더와의 관계가 복잡합니다.1세대 (WD21, 1986년~1995년)
초대 닛산 테라노는 북미 시장의 닛산 패스파인더(WD21)와 동일한 차체 및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일본 내수 시장과 유럽 등에서 테라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습니다. 닛산 픽업트럭(닛산 D21, 하드바디)을 기반으로 한 프레임 차체 방식을 사용했으며, 견고한 오프로드 성능을 특징으로 했습니다. 초기에는 2도어 모델로만 출시되었으나, 이후 4도어 모델이 추가되었습니다.2세대 (R50, 1995년~2004년)
2세대 테라노 역시 2세대 닛산 패스파인더(R50)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전 세대보다 도심형 SUV에 가까운 형태로 발전했으며, 승차감과 편의성이 개선되었습니다. 초기에는 프레임 바디를 유지했으나, 후기 모델에서는 모노코크 바디로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시장 및 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음). 이 세대 역시 일본,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 테라노 명칭으로 판매되었습니다.Duster 기반 (G10, 2013년~2020년)
2010년대에 들어 닛산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환으로, 르노 및 다치아의 소형 SUV인 다치아 더스터(Renault Duster)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테라노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이 모델은 이전 세대의 테라노/패스파인더와는 완전히 다른 소형 모노코크 바디 SUV이며, 주로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이전 세대 테라노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라기보다는, 기존 모델 라인업에 추가된 별개의 소형 SUV입니다.특징
세대에 따라 특징이 크게 다릅니다.- 1/2세대 (WD21/R50): 픽업트럭 기반 또는 독자 프레임/모노코크 플랫폼을 사용하여 비교적 견고하고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중형 SUV의 특성을 보였습니다. 4륜구동(4WD) 시스템 선택이 가능했으며,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 Duster 기반 (G10): 르노-닛산의 B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소형 모노코크 SUV로, 도시 주행과 기본적인 비포장도로 주행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륜구동(2WD) 및 4륜구동(4WD) 모델이 있었으며, 주로 소형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