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드 강연
기포드 강연은 스코틀랜드의 여러 대학교에서 매년 또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저명한 학술 강연 시리즈이다. 이 강연은 자연 신학(natural theology) 분야의 연구와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19세기 후반 에든버러 출신의 법률가이자 판사였던 아담 기포드 경(Lord Adam Gifford, 1820-1887)의 유언에 따라 그의 기금으로 시작되었으며, 그의 사후인 1888년부터 시작되었다.
기포드 경의 유언에 따라, 강연의 목표는 "계시나 기적에 의존하지 않고 이성과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인 자연 신학을 연구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다. 따라서 강연의 주제는 전통적인 신학을 넘어 철학, 과학, 역사, 예술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며, 이들 분야와 종교적 또는 형이상학적 질문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포드 강연은 에든버러 대학교, 글래스고 대학교, 애버딘 대학교,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네 곳의 스코틀랜드 주요 대학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개최된다. 각 대학은 자체적인 기준으로 강연자를 선정하며,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가진 학자들이 초청된다. 역대 기포드 강연자 중에는 윌리엄 제임스,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칼 바르트, 라인홀트 니부어, 한나 아렌트, 칼 세이건, 스티븐 호킹, 찰스 테일러 등 철학자, 신학자, 과학자, 역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포함되어 있다.
기포드 강연 내용은 종종 권위 있는 출판사를 통해 책으로 출판되며, 이는 해당 학문 분야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지성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강연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자연 신학 및 관련 분야 연구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