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얼굴박쥐
창백한얼굴박쥐 (학명: Antrozous pallidus)는 주둥이가 짧고 뭉툭하며, 다른 박쥐들과 달리 돼지코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인 박쥐의 일종이다. 주로 북미 서부 지역에 서식하며, 건조한 관목지대, 초원,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간다.
특징:
창백한얼굴박쥐는 비교적 큰 박쥐에 속하며, 몸길이는 10~13cm, 날개폭은 25~30cm 정도이다. 털은 연한 황갈색 또는 크림색을 띠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얼굴은 매우 창백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큰 귀는 특징적인 부분이며, 다른 박쥐들보다 청력이 뛰어나 땅에 사는 곤충이나 거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데 활용한다. 꼬리는 막의 절반 정도까지 덮여 있다.
생태 및 행동:
창백한얼굴박쥐는 야행성 동물로, 해질녘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곤충, 특히 딱정벌레, 귀뚜라미, 메뚜기 등을 잡아먹는다. 특이하게도 땅 위를 걸어 다니며 먹이를 사냥하는 경우가 많으며, 큰 귀를 이용하여 땅속 곤충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낮에는 동굴, 바위 틈새, 건물 등에 모여 잠을 잔다. 사회성이 강하여 큰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기도 한다.
번식:
번식기는 봄에서 초여름 사이이며, 암컷은 일반적으로 한 마리에서 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젖을 먹고 자라며, 몇 주 후에는 스스로 사냥을 할 수 있게 된다.
보존 상태:
창백한얼굴박쥐는 비교적 넓은 분포 지역을 가지고 있으며, 개체수도 안정적인 편이다. 따라서 현재는 멸종 위협에 처해 있지는 않지만, 서식지 파괴, 살충제 사용 등으로 인해 지역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할 수 있다.
분류학적 정보:
- 계: 동물계 (Animalia)
- 문: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포유강 (Mammalia)
- 목: 박쥐목 (Chiroptera)
- 과: 애기박쥐과 (Vespertilionidae)
- 속: Antrozous
- 종: Antrozous pallid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