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페도
조르주 페도 (Georges Feydeau, 1862년 12월 8일 ~ 1921년 6월 5일)는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벨 에포크 시대의 대표적인 희극 작가이다. 특히 '보드빌'(Vaudeville)이라 불리는, 재치 있는 대사와 빠른 전개, 복잡하게 얽힌 등장인물 관계를 특징으로 하는 소극(笑劇)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생애 및 경력
페도는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 에르네스트 페도는 유명한 소설가였다. 젊은 시절부터 연극에 관심을 가졌고, 습작을 통해 극작 실력을 키웠다. 1882년 첫 희극 작품을 발표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1890년대부터 《양다리 걸치기 (Tailleur pour dames)》, 《밤의 여관 (L'Hôtel du Libre-Échange)》, 《목욕탕의 애인 (Le Dindon)》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페도의 작품은 당대 파리 중산층의 삶과 결혼 생활의 풍경을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복잡한 상황 설정과 예측 불허의 반전, 등장인물들의 어리석음과 욕망을 과장되게 묘사하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의 희극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20년대부터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았으며, 1921년 파리 근교에서 사망했다.
주요 작품
- 《양다리 걸치기 (Tailleur pour dames, 1886)》
- 《밤의 여관 (L'Hôtel du Libre-Échange, 1894)》
- 《목욕탕의 애인 (Le Dindon, 1896)》
- 《인생은 짧으니, (La Puce à l'oreille, 1907)》
- 《토르토샤르 부인의 고집 (On purge bébé, 1910)》
영향 및 평가
조르주 페도는 프랑스 희극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후의 희극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영국 코미디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에이크번(Alan Ayckbourn)에게 큰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도의 희극은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영화 및 TV 드라마로도 각색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