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기로카시스
아이기로카시스 (Aegirocassis)는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 살았던 절지동물이며, 아노말로카리스과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약 4억 8천만 년 전의 모로코에서 발견된 화석을 통해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여과 섭식 동물 중 가장 오래된 종 중 하나로 여겨진다.
아이기로카시스는 길이가 약 2미터까지 자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당시 생태계에서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는 동물이었다. 머리 부분에는 빗 모양의 구조를 가진 여과 섭식 기관이 발달해 있었으며, 이를 통해 물속의 작은 유기물 입자를 걸러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몸통은 여러 개의 체절로 나뉘어 있었고, 각 체절에는 헤엄치거나 바닥을 기어다니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부속지가 달려 있었다.
아이기로카시스의 발견은 아노말로카리스과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포식 생활에서 여과 섭식으로의 전환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한, 오르도비스기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보여주는 증거로서도 그 의미가 크다.
같이 보기:
- 아노말로카리스
- 캄브리아기 대폭발
- 절지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