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측간

순천 선암사 측간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에 위치한 선암사 경내에 있는 전통 화장실을 지칭한다. 흔히 '뒷간' 또는 '해우소'라고도 불린다.

선암사 측간은 자연석 주춧돌 위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 맞배지붕을 얹은 형태로, 툇마루와 칸막이로 구분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외벽은 흙벽으로 마감하여 소박한 느낌을 주며, 내부에는 통풍과 채광을 위한 작은 창문이 설치되어 있다.

선암사 측간은 단순한 배변 공간을 넘어 수행의 일부로 여겨졌으며, '정낭'이라고 불리는 나무 막대를 사용하여 사용 유무를 표시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선암사 측간은 전통적인 건축 양식과 더불어 수행 문화가 깃든 공간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되고 있다. 오늘날에도 선암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한국 전통 화장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