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하킴 전투

비르하킴 전투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2년 5월 26일부터 6월 11일까지 북아프리카 전선, 리비아의 비르하킴(Bir Hakeim)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자유 프랑스군 제1여단이 주축이 되어 추축군, 특히 독일 아프리카 군단의 공격을 16일간 막아내면서 연합군의 반격 준비 시간을 벌어준 중요한 전투로 평가받는다.

배경

1942년, 추축군은 가잘라 선을 돌파하고 토브룩을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비르하킴은 이 가잘라 선의 남쪽 끝에 위치한 요새였으며, 자유 프랑스군이 방어하고 있었다. 추축군은 토브룩을 점령하기 전에 이 요새를 무력화시켜야 했고, 자유 프랑스군은 추축군의 진격을 지연시키는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전투 과정

5월 26일, 독일 아프리카 군단과 이탈리아군이 비르하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자유 프랑스군은 숫적으로 열세였지만, 철저한 방어 태세를 갖추고 추축군의 공격을 격퇴했다. 격렬한 포격과 공습에도 불구하고, 자유 프랑스군은 끈질기게 저항하며 추축군의 진격을 막아냈다.

6월 10일, 추축군은 비르하킴을 완전히 포위하고 마지막 공격을 감행했다. 자유 프랑스군은 탄약과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용감하게 싸웠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6월 11일 밤, 자유 프랑스군은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여 연합군에 합류했다.

결과 및 영향

비르하킴 전투에서 자유 프랑스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추축군의 진격을 지연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연합군은 토브룩을 방어하고, 최종적으로 엘 알라메인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비르하킴 전투는 자유 프랑스군의 용기와 투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프랑스군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