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돈 크레머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1947년 2월 27일 ~ )는 라트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이다. 뛰어난 기교와 독창적인 해석으로 현대 음악은 물론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생애

리가에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할아버지와 부모님으로부터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4세에 정식으로 바이올린 레슨을 받았으며, 7세에 리가 음악학교에 입학했다.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제자인 미하일 테리안으로부터 사사받았고, 이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오이스트라흐를 사사하며 본격적인 음악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196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1969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197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음악 활동

크레머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 고전 레퍼토리는 물론, 20세기 현대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뛰어난 연주를 보여준다. 특히 알프레트 시닛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아르보 패르트 등 동유럽 작곡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이들의 음악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연주는 기교적인 완벽함은 물론, 깊이 있는 해석과 독창적인 표현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7년, 발트 3국 출신의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Kremerata Baltica를 창단하여 솔리스트로서 뿐만 아니라 지휘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remerata Baltica는 혁신적인 프로그램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세계적인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수상 경력

• 1967: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 1969: 제네바 국제 콩쿠르 우승
• 1970: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 2001: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 2011: 프레미오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음반

다수의 음반을 녹음했으며, 도이치 그라모폰, ECM 등 유수의 음반사를 통해 발매되었다. 그의 음반들은 그라모폰상, 에코 클래식 어워드 등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기타

크레머는 음악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평화와 인권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