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강녕전
강녕전(康寧殿)은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 내에 위치한 왕의 침전이다. '강녕'은 오복 중 하나로,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함'을 의미한다. 본래 왕과 왕비가 함께 사용하던 공간이었으나, 세종 이후로는 왕의 편전 겸 침전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강녕전은 임금의 휴식 공간인 만큼, 온돌방과 마루, 누마루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 자체는 소박하고 검소한 양식을 띄고 있다. 특이한 점은 용마루가 없다는 것인데, 이는 왕을 상징하는 용이 잠든 곳 위에 또 다른 용을 둘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녕전은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거쳤다. 최초 건립은 태조 때 이루어졌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 이후 고종 때 경복궁 중건 사업을 통해 재건되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훼손되었다. 현재의 강녕전은 1994년에 복원된 것이다.
강녕전은 왕의 사적인 공간이었지만, 신하들과의 소규모 회의나 독서, 휴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또한, 왕의 건강을 보살피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