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셔츠단
검은 셔츠단 (이탈리아어: Camicie Nere, CCNN)은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지도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이끄는 국가 파시스트당의 준군사 조직이었다. 공식 명칭은 자발적 국가안전 민병대 (이탈리아어: Milizia Volontaria per la Sicurezza Nazionale, MVSN)였다.
검은 셔츠단은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기에 결성되어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아나키스트 등 좌익 세력을 폭력적으로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 검은 셔츠단의 대원들은 검은색 셔츠를 입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으며, 이는 이탈리아의 혁명적 통일주의자였던 주세페 가리발디의 부대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
검은 셔츠단은 무솔리니의 권력 장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1922년 로마 진군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여 무솔리니가 총리로 임명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후 검은 셔츠단은 파시스트 정권의 핵심적인 지지 기반이 되었으며, 국내 치안 유지, 정치적 반대파 탄압, 그리고 대외 전쟁 수행에 동원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이탈리아가 패망한 후, 검은 셔츠단은 해체되었으며, 이들의 활동은 전후 이탈리아 사회에서 깊은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많은 이들은 검은 셔츠단을 파시즘의 폭력적인 상징으로 간주하며, 이들의 행위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