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배줄무늬수리

흰배줄무늬수리 (학명: Hieraaetus fasciatus, 이전 학명: Aquila fasciata)는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의 일종이다. 몸길이는 약 55~65cm, 날개폭은 140~175cm 정도이며, 몸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촘촘하게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 쪽은 짙은 갈색을 띤다. 어린 새는 붉은 갈색을 띠며, 점차 성조의 모습을 갖춰간다.

흰배줄무늬수리는 주로 탁 트인 공간이나 반개방된 환경에서 서식하며, 바위 절벽, 산림 가장자리, 농경지 주변 등에서 발견된다. 먹이는 주로 작은 포유류, 새, 파충류 등으로, 뛰어난 시력을 바탕으로 공중에서 먹잇감을 포착하여 사냥한다. 번식기에는 절벽이나 높은 나무 위에 둥지를 틀며, 한배에 1~3개의 알을 낳는다.

흰배줄무늬수리는 유럽 남부, 아프리카 북부, 아시아 남서부, 남아시아 등에 분포하며, 서식지 파괴, 먹이 감소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준위협(Near Threatened, NT)으로 분류되어 보호받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드물게 관찰되는 미조(迷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