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촉
창촉은 창의 끝부분에 꽂아 사용하는 금속 또는 돌로 만든 날카로운 촉을 의미한다. 창날이라고도 불리며, 창의 살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창촉의 형태, 재질, 제작 기술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왔으며, 무기의 발전 과정과 사회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역사
창촉은 구석기 시대부터 사용된 가장 오래된 무기 중 하나이다. 초기에는 동물의 뼈나 뿔, 흑요석 등의 자연 재료를 가공하여 만들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청동기 시대에는 청동, 철기 시대에는 철과 강철로 제작되면서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무기로 발전했다. 창촉의 형태 또한 단순히 뾰족한 형태에서 벗어나 넓적하거나 갈고리 모양을 갖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용도에 따른 특성을 갖게 되었다.
형태 및 재료
창촉의 형태는 크게 슴베가 있는 형태와 슴베가 없는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슴베는 창자루에 끼워 넣는 부분으로, 창촉을 창자루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슴베가 있는 창촉은 슴베의 형태에 따라 원통형, 납작형, 갈고리형 등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슴베가 없는 창촉은 주로 접착제나 끈으로 창자루에 고정되었다.
창촉의 재료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구석기 시대에는 뼈, 뿔, 돌 등이 사용되었으며, 청동기 시대에는 청동, 철기 시대에는 철과 강철이 주로 사용되었다. 특히 철제 창촉은 강도를 높이기 위해 담금질과 같은 열처리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용도
창촉은 주로 사냥이나 전쟁에 사용되었다. 사냥용 창촉은 동물을 효율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날카롭고 관통력이 높은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았으며, 전쟁용 창촉은 적을 살상하거나 갑옷을 뚫기 위해 더욱 강력하고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또한, 창촉은 권력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특히 고대 사회의 왕이나 귀족들은 화려하게 장식된 창을 소유하며 자신의 권위를 과시했다.
관련 유물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와 재료의 창촉이 출토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대 사회의 무기 제작 기술과 문화를 연구할 수 있다. 특히 한반도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청동 창촉과 철기 시대의 철제 창촉이 다수 출토되었으며, 이를 통해 당시의 무기 체계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