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
주피터(Jupiter)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왕이자 하늘과 천둥의 신이며, 태양계에서 태양으로부터 다섯 번째로 가까운 행성이자 가장 큰 행성의 이름이다. 행성의 이름은 로마 신화의 주피터 신에서 유래했다.
로마 신화의 주피터 로마 신화의 최고신으로,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Zeus)에 해당한다. 하늘, 천둥, 번개, 정의를 관장하며, 로마 판테온에서 가장 강력한 신으로 숭배되었다. 상징 동물은 독수리이며, 주요 무기는 번개이다. 사투르누스(Saturn)와 옵스(Ops)의 아들이며, 유노(Juno)의 남편이자 형제이다. 로마 건국 신화와 역사에 깊이 관련된 신으로 여겨졌다.
행성 주피터 태양계에서 태양으로부터 다섯 번째로 위치한 행성이다. 태양계 행성 중 질량과 부피가 가장 크며,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진 가스형 행성(목성형 행성)이다. 지구 질량의 약 318배, 부피는 약 1,300배에 달하며, 태양계의 다른 모든 행성을 합친 것보다 질량이 더 크다.
가장 특징적인 구조는 대적점(Great Red Spot)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소용돌이로, 수백 년간 지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우 빠른 자전 속도(약 10시간)를 가지고 있어 적도 부분이 부풀어 오른 타원체 모양을 하고 있으며, 태양계 행성 중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
많은 수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80개 이상의 위성이 확인되었다. 특히 이오(Io), 유로파(Europa), 가니메데(Ganymede), 칼리스토(Callisto)는 갈릴레이 위성이라고 불리며, 17세기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하여 천체 망원경으로 관측 가능하다. 유로파 등 일부 위성은 표면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피터는 여러 우주 탐사선(파이어니어, 보이저, 갈릴레오, 주노 등)에 의해 연구되어 왔으며, 거대한 크기와 구조, 위성들의 존재로 인해 태양계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목성은 밤하늘에서 달과 금성 다음으로 밝게 보이는 천체 중 하나이며, 맨눈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어원 '주피터'라는 이름은 라틴어 Iuppiter에서 유래했다. 이는 '하늘 아버지'를 의미하는 고대 인도유럽어 어원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같은 어원에서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인 제우스(Zeus)의 이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