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일렉트릭
웨스턴 일렉트릭 컴퍼니 (Western Electric Company)는 한때 미국 최대의 전기 장비 제조업체였으며, 벨 시스템의 제조 부문으로서 AT&T의 핵심 자회사였다. 1869년에 설립되어 1996년에 해체될 때까지 통신 장비, 전자 부품, 소비자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했다. 웨스턴 일렉트릭은 벨 시스템의 독점적 공급업체로서 전화 기술의 발전과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고품질과 신뢰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웨스턴 일렉트릭은 단순한 제조업체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벨 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했으며, 품질 관리와 생산 표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품질 관리 분야에서는 '호손 효과'로 유명한 호손 실험을 수행하여 산업 심리학과 조직 행동론 연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1984년 AT&T의 분할 이후, 웨스턴 일렉트릭은 루슨트 테크놀로지 (Lucent Technologies)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이후 알카텔-루슨트 (Alcatel-Lucent)를 거쳐 현재는 노키아 (Nokia)의 일부가 되었다. 비록 웨스턴 일렉트릭이라는 이름은 사라졌지만, 그 기술적 유산과 품질에 대한 헌신은 오늘날의 통신 및 전자 산업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전화 교환기, 전화기, 진공관, 트랜지스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