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 전차
세이버 전차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군이 개발 및 운용한 경전차이다. 정식 명칭은 FV101 스콜피온(Scorpion)으로, 세이버는 스콜피온의 파생형 모델에 붙여진 명칭이다. 이 전차는 냉전 시대에 정찰, 공수, 그리고 신속 대응 작전에 특화된 기동성과 화력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개발 배경 및 특징
1960년대, 영국군은 기존의 살라딘 장륜 장갑차와 샐딘 장갑차를 대체할 새로운 정찰 및 지원 차량을 필요로 했다. 이에 따라 알비스(Alvis) 사에서 개발한 FV101 스콜피온은 뛰어난 기동성과 공수 능력을 갖춘 경전차로 설계되었다. 스콜피온은 76mm 주포를 탑재하여 상당한 화력을 제공했으며, 경량화된 차체 덕분에 시속 8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세이버는 스콜피온의 파생형으로, 30mm RARDEN 기관포를 탑재하여 보병 및 경장갑 차량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 스콜피온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합금 차체를 사용하여 무게를 줄였으며, 이를 통해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이용한 공수가 가능했다.
운용 및 실전 기록
세이버 전차는 영국군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운용되었으며, 포클랜드 전쟁과 걸프 전쟁 등 다양한 분쟁에 투입되었다. 특히 포클랜드 전쟁에서는 험준한 지형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하며 영국군의 작전 수행에 기여했다. 걸프 전쟁에서는 정찰 임무를 수행하며 연합군의 승리에 일조했다.
제원 (세이버 기준)
- 무게: 약 8톤
- 전장: 약 4.79m (포신 제외)
- 전폭: 약 2.24m
- 전고: 약 2.10m
- 주무장: 30mm RARDEN 기관포
- 엔진: 재규어 J60 4.2리터 가솔린 엔진
- 최고 속도: 약 80km/h
- 승무원: 3명 (차장, 포수, 조종수)
퇴역
세이버 전차는 1990년대 후반부터 점진적으로 퇴역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퇴역하였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예비 전력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박물관 등에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