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

사탕수수(甘蔗, sugarcane)는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줄기 속에 다량의 당분을 함유하고 있어 설탕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며, 세계적으로 중요한 경제 작물 중 하나이다.

특징

사탕수수는 키가 2~6미터까지 자랄 수 있으며, 굵고 마디가 있는 줄기를 가지고 있다. 줄기 내부에는 섬유질과 함께 당분을 함유한 즙액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잎은 길고 좁으며, 줄기에서 번갈아 가며 나온다. 꽃은 원추화서 형태로 피며, 작고 흰색 또는 연한 녹색을 띤다.

재배

사탕수수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충분한 햇빛과 물을 필요로 한다. 주로 줄기 절편을 잘라 심는 방법으로 번식하며, 토양의 비옥도와 배수성이 중요하다. 수확은 줄기가 충분히 성숙하여 당 함량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루어진다.

이용

사탕수수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설탕 생산이다. 수확한 사탕수수 줄기를 압착하여 즙액을 추출하고, 정제 과정을 거쳐 설탕을 얻는다. 또한, 사탕수수 즙액은 럼주, 에탄올 등의 발효주류 생산에도 사용된다. 사탕수수 줄기에서 설탕을 추출하고 남은 섬유질은 바가스(bagasse)라고 불리며, 제지, 연료, 건축 자재 등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사탕수수를 이용한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품종

사탕수수는 다양한 품종이 존재하며, 재배 지역과 목적에 따라 선택된다. 품종 개량을 통해 당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한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기타

사탕수수는 역사적으로 노예 무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플랜테이션 농업의 주요 작물이었다. 현재도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중요한 소득원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