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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리올레피스

보트리올레피스(Bothriolepis)는 데본기 후기에 살았던 갑주어류의 한 속이다. 속명은 "구덩이 비늘"이라는 뜻으로, 갑옷 표면에 있는 구덩이 모양의 장식에서 유래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화석 기록을 통해 이 속이 매우 널리 분포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유럽, 북아메리카, 그린란드, 호주 등지에서 다양한 종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보트리올레피스는 바닥 생활을 하던 어류로, 비교적 느린 속도로 헤엄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적으로 몸길이는 30cm에서 1m 정도였으며, 납작한 몸과 넓적한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독특한 특징은 뼈로 된 갑옷으로 덮인 몸체와, 가슴지느러미 역할을 하는 뼈로 된 가시 모양의 돌출부였다. 이 돌출부는 헤엄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보다는 몸을 지탱하거나, 바닥을 짚고 이동하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보트리올레피스는 여과 섭식자 또는 저서 생물을 먹는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입은 작고 위쪽을 향하고 있었으며, 턱뼈 구조를 통해 진흙이나 퇴적물 속에서 작은 유기물을 걸러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보트리올레피스는 갑주어류 중 가장 잘 알려진 속 중 하나이며, 데본기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주어류는 척추동물의 진화 초기 단계에 중요한 그룹이었으며, 보트리올레피스를 통해 이들의 생태적 지위와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