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나 젤다 시리즈가 아니라면, 닌텐도의 특정 프랜차이즈가 회사의 포트폴리오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보장은 없어 보입니다. 수년, 심지어 수십 년 동안 잠잠한 상태로 남아 있는 닌텐도 IP의 팬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좌절감을 보면 알 수 있죠. 아주 최근까지도 스타폭스는 아마 이런 사례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였을 것입니다.
폭스 맥클라우드와 그 동료들의 화려한 복귀는 예고도 없이 찾아왔습니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 영화에 등장한 폭스의 모습이 공개되고, 차기 닌텐도 스위치 2 게임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은 마치 '스마트 봄(Smart Bomb)'이 터진 듯 들썩였습니다. 하지만 스타폭스 팬들이 이 소식에 환호하는 동안, 저는 왜 이 시리즈는 돌아왔는데 다른 시리즈들은 왜 비슷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오랫동안 닌텐도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IP는 뒷전으로 밀어둔다는 인상을 받아왔습니다. 닌텐도 64 시절 메트로이드 신작이 나오지 않았던 유명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죠. 당시 미야모토 시게루는 개발진이 "그 당시에 어떠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나 매개체를 생각해내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스타폭스 역시 Wii 시절을 건너뛰었는데, 미야모토는 닌텐도가 "Wii를 위해 모든 요소를 하나로 묶어줄 아이디어를 찾지 못했다"고 회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