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크큭, 옛날 블로그 글 다시 보다가 이불킥 예약입니다. 2년 전의 저는 왜 이렇게 뾰족했을까요? 질문 댓글에 빡쳐서 저런 글을 썼다니...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 (질문하면 차단한다는 살벌한 경고는 덤… 덕분에 이웃은 안 늘었겠죠? 알빠노 정신은 여전하지만요!)
과거의 나는 왜 분노했을까?
아마 그때 저는 나름대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3억도 없으면서 재건축에 눈이 멀어 1-2억으로 덜컥 1기 신도시 주공아파트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했던 거죠. 소액으로 겨우 모은 돈을 가지고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던 걸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심술이 났던 걸까요…?
북한 근처 청약이나 유흥업소 밀집 지역 근처 청약에 당첨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 했던 것도 마찬가지예요. 삶의 질이나 미래 가치를 생각하면 그런 선택은 쉽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흑백논리에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마다 상황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른 건데 말이죠.
예를 들어볼게요. 2년 전 저는 GTX-C 노선 초기 계획만 보고 "저거 다 지어지려면 10년은 걸린다! 그때까지 불편하게 어떻게 살아!"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GTX-C 노선 착공이 눈앞이고, 주변 아파트 가격이 엄청나게 오른 걸 보면… 제가 틀렸다는 걸 인정해야겠죠. 당시에는 '교통 호재'라는 가능성보다 현재의 불편함이 더 크게 보였던 거예요.
지금의 나는 조금 유해졌을까?
2년 전 글을 다시 읽어보니, 그때의 저는 굉장히 날카롭고 비판적이었네요. 물론 지금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은 있지만, 그때처럼 남들을 쉽게 비난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해요. 세상에는 다양한 선택이 있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부동산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도 많아요. 2년 전의 제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고 착각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남들의 선택을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과거의 흑역사를 곱씹어보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경험인 것 같아요. 그때는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지금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니까요. 앞으로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물론, 질문 댓글에 빡치는 건 여전할지도 모르겠지만… 차단 버튼 대신 댓글에 정성껏 답변해주는 친절한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해볼게요!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