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일렉트릭스테이트'를 보고 나니, 솔직히 말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루소 형제 감독이라는 이름값과 3억 달러라는 제작비가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지만, 정작 영화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픽 노블 원작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 영화는 원작의 어떤 부분에 매료되어 제작된 걸까요? 스토리의 깊이일까요, 아니면 시각적인 화려함일까요?
원작 그래픽 노블을 찾아보니 2019년 출간된 작품이더군요. 설정 자체만 놓고 보면 스팀펑크와 디스토피아, 그리고 미래 사회라는 익숙한 소재들의 조합이었습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과연 이 작품이 3억 달러라는 제작비를 투자받을 만큼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100년 이상 시간이 흐른 90년대를 배경으로 스팀펑크적 요소를 녹여낸 설정은 나름의 독특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최첨단 SF 세계관과 레트로한 감성이 뒤섞인 독특한 분위기는 분명 흥미로운 시도였습니다. 5~6천만 달러 규모의 양산형 가족 SF 영화였다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3억 달러 규모의 넷플릭스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실망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티는 화면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함이 스토리의 부족함을 채워줄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렉트릭스테이트'는 화려한 비주얼과 흥미로운 설정에도 불구하고,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큰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루소 형제의 연출력과 3억 달러라는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결국 깊이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하지 못한 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습니다. 3억 달러라는 거대한 예산이 스펙터클한 볼거리에만 집중된 결과, 결국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 셈입니다. '일렉트릭스테이트'는 높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감독들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대한 의문을 남기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