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 2는 수많은 플레이어가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온 후속작입니다. 저 또한 그중 한 명이죠. 원작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클래식 서바이벌 호러 게임입니다. 1편이 출시된 지 12년이 지난 지금, 저는 마침내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에서 이 후속작을 약 30분간 플레이해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배경과 위협적인 제노모프와의 조우는 신구의 조화가 어우러진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지만, 그 무엇보다도 저는 이 게임이 전작의 주요 캐릭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 1편은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엘렌 리플리의 딸이자 호러 영화 역사상 최고의 '파이널 걸'이라 할 수 있는 아만다 리플리를 소개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한, 젊은 리플리는 1편의 사건에서 살아남았으며 그 이후로도 한동안 생존해 있습니다. 게임이 이를 고려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시리즈의 코믹스 정사에 따르면 리플리는 아이솔레이션의 사건 이후로도 약 50년 동안은 죽지 않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이번 시연판에서는 정확한 '시간'이나 '장소'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저 어느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신비한 추락선을 조사하기 전에 인간 식민지를 둘러보는 내용이었습니다. 시연판의 플레이어 캐릭터 이름은 '블레이크(Blake)'이며, 초기 마케팅 자료들은 그녀가 이 게임의 새로운 주인공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블레이크가 이 이야기에서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워보기도 했지만,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리플리를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일까요? 바로 리플리가 제가 플레이한 시연판의 도입부를 내레이션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시연을 위해 제작된 편집본이 아니라 게임의 실제 시작 부분처럼 보였습니다. 게임의 텍스트보다는 외부적인 정황에 근거한 분석임을 인정하지만, 제작사인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Creative Assembly)가 리플리의 성우인 안드레아 덱(Andrea Deck)을 단순히 짧은 도입부 내레이션만을 위해 다시 불렀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설이 맞다면 다시 블레이크의 이야기로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아직 그녀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제가 플레이한 시연판은 그녀가 회사의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식민지를 안내하던 사람들은 그녀가 추락선을 조사하기 위해 경로를 이탈하기 직전까지 그녀를 "임원(exec)"이라고 불렀죠. 팬들은 이 시리즈가 화이트칼라 노동자와 기업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블레이크가 정체를 숨긴 빌런이거나, 혹은 기업의 부조리에 휘말린 선량한 인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후자라면 캐릭터로서 훨씬 더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그녀에 대한 저의 의구심도 대부분 해소되겠죠.
저의 핵심적인 결론은 이렇습니다. 블레이크가 선역이든 악역이든, 혹은 리플리가 주인공으로 재등장하기 전의 페이크 주인공이든 간에, 우리는 반드시 리플리를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한 그녀는 어딘가에 살아있으며, 제노모프의 위협은 이 행성에 착륙했습니다. 어쩌면 1편의 엔딩에서 리플리가 에이리언을 자신으로부터 멀리 사출해버린 것을 생각하면, 이번 사건은 리플리의 책임일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이 식민지 행성에서 제노모프가 벌이는 일에 책임감을 느낀다면 결코 가만히 물러나 있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으로선 블레이크라는 캐릭터를 유심히 지켜보며, 향후 개발자 다이어리에서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가 그녀에 대해 무엇을 말할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말하든, 저는 리플리가 깜짝 등장할 순간만을 기다릴 것입니다.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 2는 2027년 PC, PS5, Xbox, 그리고 스위치 2(Switch 2)로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