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아, 왜 갑자기 무슨 집이 50억, 70억이야?" 새벽잠을 깨우는 남편의 뜬금없는 질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 평생 무료 상담이라는 특혜(?)를 누리는 남편에게는 언제나 성실히 답변해줘야지. 유동성, 금리, 부동산 정책… 복잡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건 이제 아주미의 특기가 되었으니까.
새벽 3시, 남편의 궁금증 폭발
남편, 줄여서 '남'은 궁금한 게 있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야. 새벽에 나를 흔들어 깨워서라도 질문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거지. "시중에 유동성이 많아서 그렇다고 쳐. 그럼 그 돈으로 건물이나 상가 사는 건 안 돼? 우리는 왜 그렇게 안 해?" 그의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 건물 투자를 고려해본 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좀 더 신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지.
건물 투자의 그림자와 현실
"건물이나 상가도 물론 좋은 투자처지.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 공실률이 높아진 건 무시할 수 없어." 요즘 건물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잖아. 공실이 늘면 결국 월세를 낮춰야 하고, 이는 곧 건물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예를 들어볼게. 월세 500만원을 받던 50억짜리 건물이 있다고 치자. 코로나 여파로 공실이 생겨 월세를 300만원으로 낮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건물 가치도 하락할 수밖에 없어. (물론, 단순히 월세만으로 건물의 가치가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일 뿐이야!)
뿐만 아니라, 건물은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아. 게다가 건물 관리에 신경 쓸 일도 많고, 임차인과의 관계도 잘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 물론, 좋은 입지에 좋은 건물을 잘만 고르면 시세차익을 크게 볼 수도 있지만, 리스크 또한 크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돼.
그래서 우리는?
지금은 건물 투자보다는 다른 투자 방식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리스크 때문이야. 물론, 앞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이 변하고 좋은 기회가 온다면 건물 투자를 고려해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은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때라고 생각해. 남편에게 이러한 나의 생각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잠이 들더라. 역시, 나의 무료 상담은 효과가 만점인 것 같아. 앞으로도 남편의 궁금증 해결사, 그리고 현명한 투자 조언가로서 최선을 다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