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저, 우리 자매는 스타일이 정반대예요. 마치 극과 극이죠. 저는 올백 머리에 심플하고 단아한 스타일을 고수해요. 몸매를 드러내는 옷은 절대 입지 않고, 화려한 장신구도 멀리합니다. 화장도 최소한으로, 아이라인과 눈썹, 입술만 살짝 정돈하고, 머리는 비누로 감아 깔끔하게 묶어 올립니다. 귀걸이도 싸구려든 금이든 작은 걸 착용하죠. 5cm 높이의 승무원 구두가 제 발에 가장 편안하게 느껴져요.
반면 언니는 세련되고 화려한 스타일을 즐겨요. 늘 예쁜 염색을 하고, 화려한 귀걸이와 완벽한 화장을 즐겨 합니다. 속눈썹도 자주 붙이고, 구두는 9cm 높이에 큐빅이 잔뜩 박힌 화려한 것을 신죠. 저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 사람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서로 누가 더 예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우리는 아예 다른 카테고리에 속하니까요.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둘 다 키가 크고 풍만한 체형이라는 것과… 아, 그리고 말투도 정반대라는 점이겠네요. 저는 당차고 직설적인 말투를 쓰는 편이라면, 언니는 훨씬 부드럽고, 돌려 말하는 스타일이죠. 그래서일까요? 저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언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편이에요.
사실, 저는 어릴 적부터 언니의 화려함이 부러웠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부러움은 언니의 화려함을 따라 하고 싶은 욕망으로 이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저는 제가 가진 단아함과 직설적인 성격을 통해 제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가는 것을 선택했죠. 제가 추구하는 '사모님'의 이미지는 화려함이 아니라, 단정함과 강인함이 공존하는 모습이에요. 어쩌면 우리 자매의 다른 스타일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채우고 싶었던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언니는 저의 단아함 속에 숨겨진 강인함을, 저는 언니의 화려함 속에 감춰진 부드러움을, 서로 부러워하며, 서로에게서 배우며,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죠. 결국 인생은 자신이 가진 '결핍'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방식대로, 제 결핍을 채워가며 '사모님'이라는 제 정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