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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스코예 셀로

차르스코예 셀로(러시아어: Царское Село́, "황제의 마을"이라는 뜻)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푸시킨 시에 위치한 역사적인 도시이자 박물관 단지이다. 18세기부터 러시아 제국 황제의 주요 여름 거주지였으며, 특히 예카테리나 1세, 엘리자베타 페트로브나, 예카테리나 2세가 이곳을 애용하며 크게 발전시켰다.

역사

차르스코예 셀로는 원래 17세기 스웨덴 영토였던 핀란드어로 "사리 모이스(Saari moisio, 섬 장원)"라고 불리던 작은 마을이었다. 18세기 초, 표트르 1세가 이 지역을 러시아 제국에 편입시킨 후, 그의 아내 예카테리나 1세에게 선물로 주면서 황실의 영지가 되었다. 예카테리나 1세는 이곳에 작은 궁전을 건설했고, 이후 엘리자베타 페트로브나 여제 시대에 이르러 대규모 궁전과 공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예카테리나 2세 시대에는 차르스코예 셀로가 러시아 제국의 문화적, 정치적 중심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그녀는 스코틀랜드 건축가 찰스 캐머런을 기용하여 새로운 건축물들을 건설하고 공원을 확장했으며, 고대 그리스 로마 양식에 대한 그녀의 취향을 반영한 건물과 조각상들로 가득 채웠다.

주요 건축물 및 유적

차르스코예 셀로의 핵심은 화려한 로코코 양식의 예카테리나 궁전이다. 이 궁전은 이탈리아 건축가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금박 장식과 호박 방(Amber Room)으로 유명하다. 호박 방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가 표트르 1세에게 선물한 것으로, 호박 패널로 장식된 방이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에 의해 약탈당했다. 현재 복원된 호박 방을 볼 수 있다.

예카테리나 궁전 주변에는 광대한 규모의 예카테리닌스키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 공원은 프랑스식 정원과 영국식 정원이 혼합된 형태로, 다양한 파빌리온, 기념비, 다리, 인공 호수 등으로 꾸며져 있다. 주요 파빌리온으로는 캐머런 갤러리, 아가테 방, 터키식 욕탕 등이 있다.

문화적 중요성

차르스코예 셀로는 러시아 문학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은 이곳에 위치한 차르스코예 셀로 리цей(고등학교)에서 수학했으며, 그의 초기 시는 차르스코예 셀로의 풍경과 역사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았다. 또한,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박물관 단지로 전환되어 대중에게 공개되었으며, 러시아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

현대

오늘날 차르스코예 셀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이다. 예카테리나 궁전과 예카테리닌스키 공원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며, 푸시킨 시는 차르스코예 셀로의 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