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
흰개미는 흰개미목(Isoptera)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이다. 개미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사실 개미는 벌목(Hymenoptera)에 속하며 흰개미와는 계통학적으로 훨씬 거리가 멀다. 흰개미는 사회성 곤충으로, 여왕개미, 병정개미, 일개미 등으로 분화된 계급 사회를 이루며 살아간다.
특징
흰개미는 몸 색깔이 희거나 옅은 갈색을 띠며, 개미와 달리 가슴과 배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또한, 날개 있는 개체는 앞날개와 뒷날개의 크기가 거의 같다는 특징을 가진다. 흰개미는 주로 나무를 갉아 먹으며 살아가는데, 장내에 공생하는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셀룰로오스를 분해하여 영양분을 얻는다.
생태
흰개미는 어둡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땅속이나 나무 속에서 집을 짓고 생활한다. 흰개미의 집은 흙, 나무 조각, 배설물 등을 섞어 만든 둥지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며 수많은 개체가 함께 살아간다. 흰개미는 여왕개미를 중심으로 번식하며, 여왕개미는 알을 낳아 새로운 개체를 생산한다. 병정개미는 집을 방어하고, 일개미는 먹이를 구하거나 집을 짓는 역할을 수행한다.
분포
흰개미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특히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다양한 종이 발견된다. 한국에도 여러 종류의 흰개미가 서식하며, 주택이나 목조 건물을 갉아 먹어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인간과의 관계
흰개미는 건축물이나 가구 등의 목재를 갉아 먹어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는 해충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부 문화권에서는 흰개미를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하며, 흰개미의 둥지를 건축 재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흰개미는 생태계 내에서 유기물을 분해하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생물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