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타이거
화이트 타이거 (White Tiger), 또는 백호(白虎)는 벵골호랑이의 색소 변이종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어 흰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벵골호랑이의 아종에 속하며, 알비노와는 구별된다. 알비노는 멜라닌 색소가 완전히 결핍되어 눈 색깔이 붉은색을 띠지만, 백호는 푸른색 또는 녹색 눈을 가진다.
특징
백호는 일반적인 벵골호랑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포식자이며, 뛰어난 사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흰색 털은 위장색으로 부적합하여 야생에서의 생존에 불리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들의 서식지 환경에 따라 효과적인 위장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백호는 동물원이나 보호구역 등 인공적인 환경에서 주로 발견되며, 근친 교배로 인해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있다.
분포 및 역사
백호는 야생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되며, 주로 인도 아삼, 벵골 지역 등에서 보고되었다. 최초로 기록된 백호는 1951년 인도에서 발견된 '모한'이라는 수컷 백호로, 이후 많은 백호들이 모한의 후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호는 희귀한 외모 덕분에 동물원에서 인기가 높지만, 윤리적인 문제와 유전적 다양성 부족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보존 상태
벵골호랑이 자체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백호 역시 보호가 필요한 동물이다. 야생에서의 개체수가 매우 적고, 대부분 인공적인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